"분열의 잡음, 사역의 열매로 덮는다"…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2026 신년하례 성료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이승진 목사)의 제17회기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이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대동연회장에서 지난 2월 22일(주일)에 열렸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제17회기 표어 아래 모인 참석자들은 교계 내 두 개의 단체로 나뉜 아픈 현실 속에서도, 소모적인 갈등을 뒤로하고 오직 '사역'과 '사명'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날 1부 신년예배에서는 박마이클 목사(한마음침례교회 담임)가 '함께 새 길을 여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 안에서 미움을 거두고 연합하여 새 역사를 이루자"며 분열을 넘어선 화합을 촉구했다.
■ 축사와 권면: "정통성 시비가 아닌, 오직 사명과 사역으로 경쟁하라"
2부 하례 감사 순서에서는 교계 지도자들의 진심 어린 축하와 따끔한 권면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승진 목사의 리더십을 격려하며,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 강준창 목사 (대뉴욕지구 원로 성직자회 수석부회장):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라"고 당부하며, 남은 생애 동안 영육 간에 강건하여 천국에서 기쁨을 누릴 것을 축복했다.
• 박희근 목사 (제54회기 대뉴욕지구 목사회 회장): 이승진 목사는 박 목사 본인을 부를 때 항상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에 비유한다며, 긍정적이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그의 의로운 리더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앞으로 더 크게 하나님께 쓰임 받는 목사님과 협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 임성식 목사 (뉴욕로고스교회 담임): 임 목사는 감정이나 정통성 문제로 다투지 말고 “사명으로 경쟁하라”고 강하게 권면했다. 그는 "감정싸움이나 진정성 경쟁은 결국 상처만 남긴다"며, "사역으로 치열하게 경쟁할 때 맺히는 열매야말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진화 목사 (KACWA ACADEMY 자문위원장):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화를 인용하며 이승진 목사의 회장 취임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과 섭리’임을 강조했다. 또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예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은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오직 '예수 중심'의 단체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승진 목사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를통해 향후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세상 법전이 아닌 피자와 아카데미로, 즉 사역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이승진 회장은 취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통성 시비에 대해 변호사를 통한 법적 대응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소송에 들어갈 엄청난 비용과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피자를 사 먹이고 싱글맘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 협의회는 영문 이니셜을 딴 '카코아 아카데미(KACWA Academy)'를 신설할 예정이다. 외부 강사에 의존하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교육학 및 상담 전공자 등 내부 회원들의 역량을 활용해 서로를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평생 재교육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년하례회에서도 KACWA 아카데미 자문위원장 위촉가 함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3. 또 협의회는 여성 목회자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싱글맘 및 지역사회를 섬기며 남성 목회자들과 경쟁하기보다 여성 목회자들만이 할 수 있는 사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남성들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싱글맘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싱글맘 사역'과, 히스패닉 등 지역 사회 소외 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홈리스 피자(Homeless Pizza) 사역'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만찬에서도 관련 사역 대표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4. 이와함께 사역 추진과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여성 대표를 주축으로 한 '이사회'를 새롭게 조직할 계획이다. 또 자체 소식지인 '카코아 타임즈(KACWA TIMES)'를 발간해, 회원들이 직접 현장 취재 기자가 되어 사역의 생생한 소식을 외부에 주체적으로 알리는 미디어 사역도 생각하고 있다.
'정통성 경쟁'에서 '사역 경쟁'으로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한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가 모임 이후에 흠뻑 쏟아진 하얀 눈처럼 온 뉴욕과 미주지역을 하나님의 은혜와 사역으로 가득 덮게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