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국내 외국인 258만 시대,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는 필수 과제

발행일: 2026.02.1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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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이 258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5%가 이주민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 변화 속에서 최근 한국교회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이주민 사역을 핵심 선교 영역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가 발표한 ‘국내 이주민 선교 조사’ 결과(넘버즈 323호)를 바탕으로 현재 한국교회의 이주민 목회 현황과 향후 지향점을 짚어본다.

1. 한국교회 이주민 사역의 현주소

현재 교회 12%만 사역 중, 시작 계기는 ‘지역 환경’ 
조사 결과, 현재 이주민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12%로 나타났다. 이주민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주위에 이주민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시작했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주위의 권고나 요청’(14%), ‘해외 선교사 활동 후 귀국하며’(10%)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사역이 사전 기획된 프로그램보다 지역사회의 인구 변화와 일상적인 만남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 사역 대상은 ‘외국인 노동자’와 ‘젊은 층’ 
이주민 사역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의 특성을 살펴보면 ‘외국인 노동자’가 78%로 압도적이며, ‘유학생’(52%), ‘결혼 이주 대상’(46%)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조선족/동남아시아’ 출신이 90%에 달했고, 연령대는 20~30대가 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 이주민 목회의 효과적 방법과 확장 가능성

언어 장벽 해소가 출발선, 정착의 핵심은 ‘관계 형성’ 
이주민들이 교회에 처음 출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모국어 예배나 통역 지원’(45%)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교회에 머물고 신앙생활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정기적인 만남과 관계 형성’(39%)으로 꼽혔다. 이는 예배 형식이나 프로그램보다 반복적인 접촉과 신뢰 축적을 통한 관계 중심적 접근이 핵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적인 확장세와 성도들의 높은 참여 의향 
현재 사역 중인 교회 10곳 중 7곳(68%)에서 이주민 성도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교회 목회자의 86%는 향후 사역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도들의 태도이다. 현재 이주민 사역을 하지 않는 교회의 성도 중 68%가 향후 사역 시작 시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사역 확대를 위한 든든한 잠재 동력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

일상 밀착형 지원과 관계 중심적 환대 
성도들은 이주민 사역에 가장 필요한 활동으로 ‘자녀 양육 및 교육 지원’(30%), ‘문화 교류 프로그램’(28%), ‘외로움 및 고충 상담’(27%) 등을 꼽았다. 앞으로의 한국교회 목회는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이주민을 수혜자가 아닌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 수용하는 ‘관계 중심적 환대’ 문화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귀국 선교사와의 협력 및 인프라 구축 
현재 이주민 사역 현장은 ‘인력과 재정 부족’(58%)이라는 실질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주민 사역으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해외 한인 선교사들을 국내 사역 현장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지역교회와 전문 사역단체 간의 네트워크 제공 및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 긴밀한 협력이 요청되고 있다.

이주민 선교는 구약의 아브라함이 한 가정에서 출발했으나 여러 다양한 계층과 나그네 등 가족이 아닌 사람들까지 포용하는 모습속에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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