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학교]

한국 교회 '골든타임' 지났나… 신학교 미달과 교인 감소의 충격적 현주소

발행일: 2026.02.10 17:53
썸네일

1990년대 한국 교회의 폭발적 성장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던 기자로서, 2026년 현재 우리가 마주한 지표는 가히 '존립의 위기'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교회와 그 일꾼을 길러내던 신학교들이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 신학교, '목회자 후보생'이 사라진다

가장 먼저 경고등이 켜진 곳은 신학교다. 주요 교단 직영 신학대학원의 입시 경쟁률은 이미 1:1 선이 무너진 지 오래다.

정원 미달의 일상화: 수도권 일부 대형 신학교를 제외한 지방 신학대학들은 매년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과 혹은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질적 하락의 우려: 지원자 감소는 곧 목회자 후보생의 변별력 약화로 이어지며, 이는 미래 한국 교회의 영적 리더십 부재라는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 "주일학교가 사라진 교회"… 10년 후가 없다

통계청과 각 교단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교회 전체 교인 수는 매년 3~5%씩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주일학교 0명의 시대: 전국 교회의 약 50% 이상이 '주일학교(어린이부)가 없는 교회'가 되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나안 성도의 급증: 신앙은 있지만 기존 교회 조직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가나안 교인'이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 부산에서 서울, 그리고 뉴욕까지… 현장의 목소리

지난 20년간 부산과 서울의 교회 현장을 누비며 보았던 뜨거웠던 부흥의 불길은 이제 '관리와 생존'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놓여 있다. 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파도와 함께 세속화라는 내부적 침체가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숫자의 화려함에 가려졌던 복음의 본질을 다시 질문할 때다. 본지는 앞으로 한국 교회의 현주소를 냉철히 진단하고, 다시금 회복의 길을 모색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뉴욕에서 최강석 기자.

← 목록으로 돌아가기